어린이 사랑과 존중, 명지초등학교 교육의 시작입니다.

교목실

우리는 한 형제 자매(빌레몬서 1:16)

조회
: 6,053
작성자
: 최재원
작성일
: 13-08-26 10:03 트랙백
전라북도 김제에 가면 금산교회가 있어요.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136호로 지정된 건물인데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기와집 건물로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그런데 이 기와집 교회의 구조가 특이해요. 기억자형 구조로 되어 있는데 옛날에는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분명했잖아요? 그래서 강대상을 기준으로 남자와 여자가 따로 앉아서 예배드렸대요. 이교회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요.
그 마을에 살던 조덕삼이란 사람이 마침 그 마을에 와서 예수님을 전하던 테이트 선교사님의 전도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자신의 집을 교회로 세웠어요. 그래서 김제 교회가 탄생되었어요. 그런데 조덕삼씨에게는 아끼는 이자익이라는 머슴이 있었어요. 조덕삼씨는 그 머슴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교회에 데리고 갔어요.
두 사람을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배워 하나님을 잘 믿는 집사가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금산교회에서 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이끌 장로님을 뽑게 되었어요. 그런데 머슴 이자익 집사와 주인 조덕삼 집사가 나란히 후보에 올랐어요. 둘 중 누가 장로님이 되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 당시는 주인과 종의 구분이 분명했던 시절이라 아마도 돈이 많고 부자이고 자기 집을 내어 교회를 세운 조덕삼 집사가 장로가 되었을 것 같은데막상 결과는 머슴 이자익 집사가 장로로 뽑혔어요.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집에서는 머슴이 주인을 섬기고, 교회에서는 주인이 머슴을 섬겨야 하다니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하며 사람들이 수군거렸어요. 그런데 조덕삼 집사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이 결정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우리는 모두 동등한 사람입니다. 이자익 장로를 도와 열심히 교회를 섬기겠습니다.”
사람들은 조덕삼 집사님의 말에 감동을 받았어요. 이 당시는 주인과 종의 법이 엄격했어요. 주인이 종을 섬기고 주인이 종의 생각에 따른 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그러나 조덕삼 집사님은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신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이며, 한 형제, 자매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머슴의 신분을 가진 이자익장로님을 섬길 수 있었던 거예요. 심지어 이자익 장로님을 평양에 있는 신학교에 유학을 보내 공부시켜 나중에는 금산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기까지 했어요. 물론 조덕삼 집사님은 나중에 장로님이 되었어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주인이 종을 섬기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바울이 예수님을 전하다가 로마 감옥에 갇혔어요. 그곳에서 오네시모라는 빌레몬의 종을 만났어요. 오네시모는 주인에게 큰 손해를 입히고 주인에게 도망쳐 나온 후 로마까지 오게 되었고, 바울을 만나게 되었어요. 오네시모는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어요. 그리고 감옥에 갇힌 바울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었어요.
이런 모습을 본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썼어요. ‘오네시모를 용서해 주고 에수님을 믿는 한 형제로 받아 달라는 내용이었어요. 빌레몬은 바울의 부탁대로 오네시모를 용서해 주었을까요? 성경에는 그 다음 이야기는 안 나오지만 오네시모가 바울의 편지를 골로새교회에 전달했다는 성경의 내용을 통해 오네시모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바울과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종으로 대하지 않고 믿음 안에서 사랑하고 아끼는 형제로 대했어요. 자기 마음대로 무엇을 시킬 수 있고 무시할 수도 있는 종이었지만 형제처럼 대해주고 아껴주고 높여 주었어요.
하나님 앞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의 구분이 없어요. 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 돈이나 외모, 성적 등으로 다른 사람을 구분하기도 해요.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아요.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바라지 않고 모두가 한 형제 자매와 같이 살기를 바라세요.
우리 친구를 바라보세요. 여러분은 친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나요? 옆에 있는 친구는 학교에서 함게 생활하는 형제에요. 자매에요.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한 공동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친구를 형제와 자매로 여기고 아껴주고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명지초등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어린이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