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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고린도후서5:18)

조회
: 435
작성자
: 최재원
작성일
: 23-06-13 09:09 트랙백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사이좋게,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는 평화가 없어요. 다툼이 일어나고 싸움이 있어요때로는 누군가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거나또는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해서 나에게 해를 끼치기도 해요

왜 그럴까요? 평화를 이루는(만들어가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에요. 세상의 많은 사람은 힘으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일의 평화를 위해서 오늘은 싸우고, 다투고,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렇지 않아요. 진정한 평화는 힘으로서는 이루어낼 수가 없어요.

갈라디아서 5:15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하면, 피차 멸망하고 말 터이니, 조심하십시오고 말씀해요.

서로 미워하면서 서로 공격하면 둘 다 망해요. 피차 불행해져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조심하라! 경고하시며 우리에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라고 하세요.

 

왜 하나님께서는 복수하지 말고 용서하고 화해하라고 하실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셨기 때문이에요. 죄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은 이렇게 사이가 벌어졌어요.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하나님께 갈 수 없었어요. 우리는 엄청난 죄의 빚을 진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용서해 주셨어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으로, 또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화해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고린도후서 5:18/새번역) 다른 성경에는 "화해의 사절"이라고 번역했어요. (현대인의 성경) 사절은 ‘나라를 대표하여 특별한 사명을 띠고 외국에 파견되는 사람’ 이에요. 현대인의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전권대사’라고 했어요.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어디를 가든지 평화를 전하는 사람, 평화의 도구로 쓰임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하나님의 방법대로 평화를 이루어내야 해요. 그래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평화가 넘쳐나기를 바라요.

 

그럼 어떻게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평화를 이루어내는 올바른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어요. 이것은 사람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이에요.

1. 악을 버려야 해요.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로마서2:17() 우리는 살면서 우리에게 잘못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럴 때 어떻게 하나요? 성질대로라면 우리가 당한 이상으로 앙갚음을 해 주고 싶어요. 누가 나를 한 대 쳤으면 내가 받은 것 이상으로 갚아 주고 싶어요.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악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루어갈 수 없다는 사실이에요. 악은 더 큰 악을 가져올 뿐이에요. 원수를 원수로 대하지 말고 저주하지 말고 대신에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고 그 사람을 축복해야 해요.

초대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 스데반이란 분이 있었어요. 그는 자기와 같은 민족인 유대인들에게 열심히 예수님을 전했어요. 그들이 스데반이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였을까요

아니에요 오히려 스데반을 돌로 쳐서 죽였어요. 그때 마지막으로 스데반이 어떠한 기도를 드렸을까요? “주여, 이 원수를 꼭 갚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셔서 저들 자손 대대로 망하게 해 주옵소서만일 스데반이 이러한 기도를 드렸더라면 그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는 없었을 거예요. 또한 평화를 이루는 사람도 되지 못했을 거예요. 스데반은 돌에 맞으면서도 무릎을 꿇고 진실한 모습으로 이렇게 기도했어요.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스데반은 고통 속에서도 평화의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그들에게 평화를 전했어요. 그는 악으로 악을 갚지 않았어요. 그의 기도에 힘입어서 변화된 사람이 있어요. 누굴까요? 바로 오늘 성경말씀을 기록한 사도 바울이었어요. 바울은 본래 예수님의 원수였어요. 예수님을 반대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 감옥에 가두는 일을 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오히려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 위대한 사도가 되었어요. 스데반의 평화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거예요.

 

2. 선을 행해야 해요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로마서12:17()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적극적으로 선한 일을 행하라고 말씀하세요. 사도 바울은 12:14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어요.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축복을 하고, 저주를 하지 마십시오.”

원수 같은 사람을 만나면 얼굴을 붉히며 인상을 박박 쓰고 욕을 해야 할까요? 아니지요. 화해의 대사는 먼저 손 내밀어 용서하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보다 자연스럽게 평화를 이루어낼 수 있어요.

예수님께서도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5:44)고 하셨어요. 그리고 십자가에서 직접 본을 보여주셨어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향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23:34) 몰라서 그러는 것이니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어요.

 

3. 힘써 평화를 추구해야 해요.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로마서12:18)

 “할 수 있는 대로왜 그럴까요?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평화는 나와 너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거예요. 우리가 아무리 악으로 악을 갚지 않고, 모든 사람앞에서 선한 일을 하려고 애를 써도 상대방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어떻게 할까요? 너와 내가 함께 평화를 이룰 수가 없어요.

사도 바울이 그랬어요. 그는 가는 곳마다 평화의 복음을 전했어요. 그러나 바울은 많은 핍박을 받았어요. 많은 사람이 까닭 없이 그를 미워했어요. 그를 죽이고자 했어요. 바울이 이제 더 이상 예수님을 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을 전하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결국 사도 바울은 그들의 손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서 평화하도록 힘써야 해요. 상대방이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악으로 악을 갚지 말아야 해요.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해야 해요. 살면서 우리를 잘 대해주는 사람을 만나지만, 때로는 우리를 미워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있어요. 또한 모든 사람에게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어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나와 너 사이에 평화와 화해를 이룰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의 나쁜 점, 단점만 바라보지 말고 좋은 점, 장점을 볼 때 우리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서 평화를 누릴 수가 있을 것에요.

 

성 프랜시스는 이런 기도를 드렸어요.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아멘.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길 바라요.